호주 시드니, IS 인질극"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 성공

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이슬람 무장세력 IS의 인질로 붙잡혔던 우리 교민 여대생 배 모씨가 탈출에 성공했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카페에는 손님 30여 명과 종업원 10여 명 등 40여 명이 인질로 붙잡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배 씨를 포함해 남성 3명과 여성 2명 등 5명이 탈출했다.

탈출한 5명 가운데 남성 1명과 여성 2명은 종업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전 시드니 시내 금융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의 카페에는 IS 지지자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이 침입해 손님과 종업원 등을 인질로 잡았다.

총기를 소지한 괴한은 인질들을 위협해 카페의 큰 유리창에 IS 깃발을 매달아 놓으라고 강요했으며,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의 공개통화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벗 총리는 사건 발생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적 범행일 수 있다는 신호들이 있지만 범행 동기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법당국, 보안당국이 철저한 대응을 준비 중이며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틴플레이스에는 시드니 주재 미국총영사관과 맥쿼리그룹 본사 등 주요 외국 공관과 기업체들이 입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