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살해 6개월전 말레이시아 지인에게 목숨 위험성 토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 6개월전 말레이시아의 지인에게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 됐다고 토로했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어제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열린 관련 공판에서 현지 경찰 당국자 완 아지룰 체 완 아지즈는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의 지인에게서 차량과 운전사를 빌리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김정남은 지난해 2월 6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했다가 같은달 13일 거주지인 마카오로 돌아가는 길에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화학무기인 공격을 받고 숨졌다.

완 아지룰은 피고인측 변호인이 진행한 반대신문에서 김정남이 이 기간 현지 지인인 토미에 요시오에게서 운전사 딸린 차량을 빌렸고 "피살 6개월 전 요시오에게 '목숨을 잃을까 두렵다. 운전사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 사실이라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