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내정자는 북미정상회담 등 대북협상이 북한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완성에 필요한 '시간벌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전했다.

대북 강경파인 그레이엄 의원은 어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며칠 전 볼턴 내정자와 만났다"면서 "볼턴의 가장 큰 걱정은 북한이 시간을 벌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핵무기 탑재 미사일을 보유하려면 9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며 "볼턴은 이런 협상을 북한이 과거에 했던 것처럼 시간을 벌기 위한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레이엄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ICBM 완성에 필요한 시간을 벌지 못하도록 북한과의 협상이 매우 집중되고 신속한 조치를 하게끔 확실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또 오는 5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목표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포기가 돼야 하며 가능하다면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개국이 평화협정을 체결토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보다 더 강경한 '슈퍼 매파'로 분류되는 볼턴 내정자는 오는 9일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