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위반을 도운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 재무부는 유엔 안보리와 미국의 제재 이행 차원에서 중국의 주식회사와 싱가포르의 자회사, 러시아의 주식회사와 회사 사장 등 법인 3곳과 개인 1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현지시간으로 어제 밝혔다. 

미 재무부 측은 "중국의 '다롄 선 문 스타 국제 물류 무역'과 자회사인 '신에스엠에스'가 위조된 선적 문서를 이용해 주류와 담배를 수출하는 등 불법 대북 거래에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의 '프로피넷'은 자국 항만에서 북한 선적에 하역과 연료 충전 등 서비스를 수차례 제공했고, 바실리 콜차노프 사장도 러시아에 있는 북측 대리인들과 내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 비핵화 협상 국면 재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조치가 나온 것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