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DMZ를 지칭해 "저런 것이 진짜 국경"이라면서 자신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설치하려는 장벽과 비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DMZ, 혹은 국경에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후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우리나라를 방문해 1박 2일간 머물 예정이다.

이 기간에 DMZ 방문 계획도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DMZ 방문을 설명하면서 "그런데 장벽에 대해서, 국경에 대해서 얘기할 때 그런 걸 국경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 걸 진짜 국경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쟁과 분단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상징적 장소인 DMZ를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입국을 막기 위해 건설을 추진하는 미-멕시코 국경 장벽과 비교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시부터 이민자를 막기 위한 거대 국경 장벽 설치를 대표 공약으로 추진해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