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사망자가 하루 사이에 급증하며,수도 베이징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는 백 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도 4천 명을 넘겼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걷잡을 수 없는 기세로 확산되고 있다.

우한을 포함한 중국 중부 후베이성에서만 사망자가 백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중국 전체 사망자 수는 106명으로, 처음으로 백 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도 4천5백15명으로 하루 전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중국 수도 베이징과 허난성 등에서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우한 당국이 최근 며칠간 발열 환자가 만 5천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혀, 앞으로 확진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 WHO도 우한 폐렴의 글로벌 수준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 당국과 우한 폐렴 확산 방지책을 협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이번 바이러스의 발원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전세기를 보내는 등 자국민 대피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 국가 가운데는 프랑스에 이어 독일에서도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됐고, 싱가포르에서는 5번째, 캄보디에서는 첫 번째로 신종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중화권인 홍콩에서 8명, 마카오에서 7명, 대만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미국·호주 5명, 일본·한국·말레이시아에서 4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러한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지난 25일과 어제, 강력한 방역과 퇴치를 강조하는 등 민심 다독이기에 힘을 쏟고 있지만,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다고 밝혀진 만큼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