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누적 사망자 수가 361명에 달해 지난 2003년 사스 때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확진 환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 31개 성의 누적 확진 환자는 오늘 새벽 0시를 기준으로 만 7천200여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361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SARS) 때보다 증가 속도가 빠른 상황이다.

사스 당시 중국에서는 5천32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349명이 숨졌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전체에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2천829명, 사망자는 57명 늘다.

일일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공식으로 통계를 발표한 이래 처음이다.

특히 감염증 발병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의 상황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이다.

어제 하루 만에 확진자가 2천103명, 사망자는 56명 증가했는데, 이 중 우한에서만 4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지금까지 우한에서 발생한 사망자만 224명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에서 어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확진자가 숨진 것은 필리핀이 처음으로, 필리핀 당국은 입국 제한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일본과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도 최근 중국을 다녀온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잠정 금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