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이용자 5억여명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와 로이터 통신이 어제(4/3) 해킹 온라인 게시판에 페이스북 잉요자의 개인정보가 사실상 공짜로 유출됐다"고 전했다.

이 개인정보는 전 세계 106개 국가의 페이스북 이용자의 것이며, 전화번호와 페이스북 아이디, 이름, 거주지, 생일, 이력, 이메일 주소, 성별 등이 포함됐다.

또, 갤 CTO가 올해 1월 1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한 개인정보 판매 사이트의 캡처 화면을 보면, 이집트 사용자 4천400만여명을 비롯해 튀니지 4천만명, 이탈리아 3천500만명, 미국 3천200만명, 사우디아라비아 2천800만명, 프랑스 2천만명 등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

당시 한국 페이스북 사용자 12만1천여명의 개인정보를 판매한다고 이 사이트에 게시됐다.

갤 CTO 최고기술책임자(chief technology officer)는 몇 년 된 데이터라 해도 유출된 정보가 개인정보를 이용해 다른 사람 행세를 하거나 로그인 정보를 빼돌리려는 사이버 범죄자에게는 유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미 정보가 유출된 만큼 보안의 측면에서 페이스북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면서도, 다만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에게 잠재적 피싱이나 사기에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통지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은 처음이 아니며, 2016년에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영국 정치 컨설팅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정치 광고를 위해 페이스북 이용자 8천만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가 뒤늦게 드러나 큰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