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설 연휴이자 최대 축제인 '띤잔' 기간에 군경의 총격으로 유혈사태가 발생해, 최소 26명의 시민이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연휴 기간에 실종되거나 총에 맞아 생명이 위독한 시민들도 다수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설 연휴이자 최대 축제인 '띤잔' 기간에 미얀마 시민들은 거리에 나와 물을 뿌리면서 행운을 빌거나 기도를 했지만, 올해는 거리 축제 일정을 취소하는 등 곳곳에서 반 군부 시위를 벌였다.

이에 군경은 설 명절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시위를 용인하지 않고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축제는 유혈사태로 얼룩졌다.

군경의 유혈진압은 축제 전날인 13일부터 시작해 만달레이 지역의 밍에 마을에서 5명이 숨졌고, 14일 같은 지역에서 1명, 밍잔에서 25살의 청년이 실탄을 맞고 각각 사망했다.

15일에도 사가잉 지역의 까니 마을과 밍잔 등에서 모두 9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설 당일인 17일에는 만달레이 모고케에서 군경이 반 군부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총격을 가해 적어도 시민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2월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인해 시위 참가자를 포함해 총 738명이 사망했고 3천152명이 구금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