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각하된데 대해 "판결 내용을 분석해야 한다"며 직접적인 논평은 피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당 판결과 관련해 "이번에는 1월 판결과 다르게 나왔다"며 "내용을 정밀 분석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정부 차원의 코멘트를 삼가겠다"고 말했다.

'주권국가는 다른 나라의 재판 관할권에서 면제된다'는 '주권 면제론'을 인정한 이번 결정이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판결 내용을 확실히 분석하지 않은 상황에선 코멘트하기 어렵다"며 거듭 논평을 피했다.

일본 정부에 배상 책임을 지운 1월의 판결에 대해서는 다른 재판부가 내린 "올 1월 판결은 국제법과 한일 양국 간 합의에 분명히 어긋나는 것이었다"며 "한국 정부에 적절한 조치를 강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