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태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오늘 오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아세안 사무국 등은 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후 1시 30분 자카르타 청사에서 열려 미얀마 쿠데타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1일 총선 부정선거 등을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키고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등을 구금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외치며 반 쿠데타 시위에 참여한 시위대 등 미얀마 시민 745명이 군경의 발포 등 폭력에 숨졌고, 3천300명 이상이 체포됐다.

본래 아세안은 '내정 간섭 불가' 원칙에 따라 회원국의 국내 정치 문제를 다룬 적이 없었지만 미얀마의 유혈사태가 계속되자 지난달 2일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처음 논의했다.

하지만 외교장관 수준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오늘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됐다.

10개국 정상 또는 외교장관들이 각자 5분 이상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발언한 뒤 토의 결과 의견 합치가 이뤄지면 아세안 공동성명을, 그렇지 못하면 논의 결과에 대한 아세안 의장 성명을 낼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군부의 흘라잉 최고사령관도 주어진 발언 시간을 쿠데타 정당성을 설득하는데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오늘 오전 자카르타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까지 아세안 사무국 청사 주변에는 미얀마 군부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시위대가 집결해 흘라잉 최고사령관 처벌을 촉구하고 있어 도착 직전까지 보안 유지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