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 양국이 날카롭게 대립 중인 가운데 미군 구축함이 중국이 자국 '앞바다'로 간주하는 대만해협을 또 통과했다.

미 해군 7함대는 인터넷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인 커티스 윌버함이 어제 국제법에 근거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7함대는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군은 국제법에 허용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계속해서 날아가고, 항해하고, 작전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지난 1월 이후 미군 함정이 대만해협을 지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매달 한 번꼴이다.

하지만 이에대해 중국군 동부전구는 대변인 명의로 낸 담화에서 “미국 측의 행위는 '대만 독립분자'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주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