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해외 관광객들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EU 27개 회원국 대사들은 백신을 접종받은 이들의 입국을 허용하는 규정 개정안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럽의약품안전청이 승인한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2주가 지난 관광객은 EU 입국이 가능해진다.

EU 회원국들의 공식 재가 후 시행되는데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더라도 EU 내 입국을 허용하는 '화이트리스트' 국가도 한국, 호주, 태국 등 7개국에서 더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EU는 현재 화이트리스트 국가 기준인 인구 10만 명 당 최근 2주일간 신규확진자수 25명을 75명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불과 넉 달 전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만 명을 넘었던 미국은 이제 2만 명대까지 줄었다.

유럽의 확산세도 한풀 꺾이면서 미국과 유럽이 백신 접종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인도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20만 명을 넘고,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국가도 상황이 나빠지는 등 아시아의 확진자 수는 늘어나는 추세이다.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재 가장 우세종인 영국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50% 이상 강한 인도 바이러스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