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70명이 숨졌다.

도로와 통신이 끊기면서 현지 구조작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외신에 따르면 독일과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과 급류에 주택이 붕괴하고 자동차가 휩쓸리면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독일에서 58명이 목슴을 잃어 가장 피해가 컸고 벨기에에서 적어도 1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장애인 시설 거주자 9명과 구조 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확인된 사망자 외에도 실종자도 최소 수십 명에 이르는 만큼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는데 영국의 한 언론은 실종자가 70명을 넘는다고 전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홍수 피해지역 지원에 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피해가 커진 이유는 폭우로 여러 강과 저수지가 범람했기 때문이다.

독일 기상청은 일부 피해지역에서 100년만에 폭우가 쏟아지며 강수량이 2배 이상 집중됐고 이는 홍수와 건물 붕괴를 불러왔다고 밝혔다.

도로와 통신이 끊기고 붕괴한 건물의 잔해가 골목을 막으면서 현지 당국의 구조 작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일에서만 최소 20만 가구의 전기가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벨기에와 접한 네델란드 남부지역에서도 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다수 주택이 피해를 봤고 주민들은 대피했다.

하지만 비는 앞으로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의 애도와 지원 약속은 이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도하고 있다며 위로했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피해지역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독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마음을 보낸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