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오펙플러스가 다음 달부터 원유 감산 완화 정책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오펙플러스는 어제 석유장관 회의를 열고, 산유국들은 다음 달부터 하루 40만 배럴씩 추가적인 감산 완화 조치를 통해 원유 공급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아랍에미리트 등 일부 산유국들의 생산 기준을 하루 320만 배럴에서 350만 배럴로 상향했다.

또 이라크, 쿠웨이트, 러시아의 원유 생산 기준도 상향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원유 생산 기준은 내년 5월부터 적용된다.

앞서 지난 2일 열린 회의는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완화 방안에 아랍에미리트가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중단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합의로 원유 생산량이 늘어,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펙플러스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하루 천만 배럴의 감산을 결정했는데, 이후 단계적으로 감산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

현재 감산 규모는 하루 580만 배럴 수준이다.

오펙플러스의 다음 회의는 오는 9월 열릴 예정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