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미국의 구체적 제안에 북한의 반응이 없다면서 미국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0/1) 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의향 피력 등에 대한 입장을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특히 미국은 "북한과 논의를 위한 구체적 제안을 했지만 지금까지 반응이 없었다"며 미국은 "모든 범위의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관여 문제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고 재차 강조했다.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보도를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성격을 평가하고 있다"고 한 뒤 국방부 등에서도 이미 성명을 낸 사실을 언급했다.

미 당국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시험, 특히 극초음속 발사시험 주장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규탄 입장을 밝히면서도 외교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며 북한의 대화 호응을 촉구하는 기조를 보였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4월 대북정책 검토를 끝낸 뒤 한국의 노력과 별개로 미국 역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려는 접촉을 시도해 왔음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든 조건없이 만나자는 미국의 제안에 북한은 호응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미국의 군사적 위협과 적대시 정책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오히려 그 표현 형태와 수법은 더욱 교활해지고 있다"며 강한 반감을 보였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다면서도, 북한이 대화에 나서면 제재 완화, 종전선언 등 모든 의제를 논의할 수 있지만 북한에 먼저 호의적 조처를 해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