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1회째를 맞는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이 ‘신명을 잇다'라는 주제로 26일 개막해 28일까지 3일동안 목포 원도심 수문로 일대에서 열린다.

극단 갯돌 대표 문관수가 주관하고 사단법인 세계마당아트진흥회 이사장 박석규가 주최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코로나19상황을 고려해 기존의 거리축제 위주의 행사방식을 탈피해 수문로 손맛 페어, 점빵 공연, 참기름 콘서트, 수문로 옛 사진전, 목포 로컬스토리, 굿쩐 등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개막 놀이에서는 축하공연과 함께 시민영화 ‘수문로연가’ 시사회가 열리며 남교 공영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폐막 놀이에서는 군구마와 함께 하는 콘서트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이번 축제의 백미는 새롭게 선보이는 ‘점빵 전야제’와 ‘점빵 공연’. 꽃집, 포차, 갤러리, 카페, 미용실, 옷집, 죽집, 안경점 등 수문로 일대 상가 점포에서 마임과 마술, 인형극,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수문로 손맛 페어’와 ‘참기름 콘서트’도 신선한 기획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손맛 페어'는 지난 1980년대 목포의 번화가로 이름을 날렸던 수문로에서 수십년 동안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맛집장인들의 손맛을 느껴보는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거리와 점포를 관람하고 상가 이용 시에는 할인행사도 마련된다.

수문로 방앗간에서 열리는 ‘참기름 콘서트’에서는 올해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재즈가수 말로가 초청돼 초겨울밤에 낭만적인 재즈선율에 취해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콘서트에서는 씻김굿 명인 강은영의 진도북놀이와 허튼춤의 명인 정승천의 못난이 춤 특별 공연도 펼쳐진다.

목포 로컬스토리에서는 뮤지컬 배우 하진솔의 안내로 목원동 일대를 투어하며 동네에 얽힌 이야기와 콘서트가 어우러지는 ‘진솔이와 놀아요 동네 한 바퀴’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