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새해 들어 두번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는 북한을 향해 제재 카드를 꺼내들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북한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인 1명, 그리고 러시아 기업 한 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국적자 중에는 북한 국방과학원에서 일하는 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다롄 등지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부품 조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는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인 1명과 기업도 북한과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는 이번 제재에 대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을 막고 관련 기술 확산 시도를 저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번 제재가 북한의 계속된 확산 활동에 관한 심각한 우려를 전하는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에 있는 자산이 동결되고, 이들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