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원이 푸틴 대통령의 해외파병 요청을 승인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의 현장 상황에 따라 파병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가 사실상 침공을 개시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강도높은 제재에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원으로부터 해외 파병을 승인받았다.

러시아 상원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푸틴 대통령이 요청한 러시아 영토 밖의 군대 사용을 153명 전원 찬성으로 승인했다.

파병 규모와 활동 지역은 현재 푸틴 대통령에게 일임된 상태로, 러시아가 독립을 승인한 동부 돈바스 지역 일부 국가에 군대 파견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지금 당장 군대가 돈바스 지역으로 간다고 말한 것은 아니라면서, 현장의 구체적 상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무력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엔 필요하다면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중단과 중립 유지가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돈바스 지역 일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고 규정하고 본격적인 제재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됐다"며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제재 방침을 밝혔다.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과 방위산업 지원특수은행 등 42개 회사를 제재대상에 올려 서방과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고 해외 자산을 동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은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었던 미러 외교장관 회담을 전격 취소하기도 했다.

미국이 그동안 광범위한 금융·수출 제재를 예고한 만큼 일각에서는 반도체 등 러시아 산업 전반에 타격을 입히는 제재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