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결제망에서 배제되고, 외국인 투자자에게 주어지난 황금여권에서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등이 일부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화보유액에 대한 접근도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스위프트(SWIFT)' 결제망에서 차단하는 것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조치로 '금융의 핵무기'로 비유된다.   

SWIFT는 금융 거래를 위한 글로벌 메시지 시스템으로 200여개 국가의 1만1천개 은행을 연결해 빠른 국경 간 결제를 가능하며 해마다 수조달러가 이 시스템을 이용해 송금된다.

현재 이란과 북한은 SWIFT에서 차단돼 있다.   

이에 대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은행들이 SWIFT 이전에 쓰던 메시지 시스템인 텔렉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효율이 낮고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텔렉스에 연결된 외국 은행은 23곳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러시아 은행을 SWIFT에서 배제하면 경제적 역풍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러시아와 무역을 많이 하는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에 여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EU는 가스의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프랑스, 미국 등 외국 은행이 러시아 기업에 대출한 금액은 1천210억달러(약 14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