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긴급특별총회가 현지 시간으로 오늘 소집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어제 회의를 열고 긴급특별총회 소집안을 처리했다.

미국이 주도한 결의안에 대해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1개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안보리에 상정되는 일반적인 안건과 달리 긴급특별총회 소집안은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긴급 특별총회에선 최근 안보리에서 러시아의 비토에 막혀 채택이 무산된 러시아 규탄 결의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결의안은 러시아에 대한 규탄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의 즉각적이고,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193개 유엔 회원국이 투표권을 갖는 긴급 특별총회에서 중요 안건은 회원국 3분의 2 이상 출석·투표에 다수결로 결정되는데 국제 여론을 감안하면 러시아 규탄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유엔 총회 결의는 안보리 결의와 달리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결의안이 채택될 경우 유엔의 이름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부당성을 지적하게 돼 상징적 의미가 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