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한의 최근 순항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이 굳건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미사일총국이 이번 시험은 무기체계의 부단한 갱신과정이며 총국과 산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기적이고 의무적인 활동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군 당국은 어제 오전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사실을 포착했다.

북한은 시험발사 사실만을 공개한 채 발사 장소와 비행 시간, 고도와 경로 등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군 당국은 '불화살-3-31'형이 기존의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2형과 비교해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해 9월 화살형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로 전술핵공격 가상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미사일들은 1천500㎞를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불화살-3-31'형은 기존 화살형보다는 사거리가 짧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화살형과 마찬가지로 전술핵탄두 '화산-31'형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번 시험이 "주변 국가의 안전에 그 어떤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지역의 정세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발사 자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은 아니지만, 저고도로 비행해 요격하기 쉽지 않아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와관련해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의 이런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양국 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북한이 위협적인 활동을 계속 하는 것을 자제하고, 지속적인 외교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다시 한번 북한에 외교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며 "동시에 우리는 북한을 억제하고 이 지역에서 우리의 동맹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놓고 한국, 일본과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