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또 다시 채택되지 않았다.

안보리는 오늘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해 중동 상황을 의제로 회의를 열어 알제리가 제시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알제리가 주도한 결의한 초안은 인도주의적 휴전과 가자지구 전역으로의 인도주의적 지원,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이주 반대 등의 핵심 내용이 담겼다.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중 한국을 포함한 13개 이사국이 찬성했지만, 미국은 거부권을 영국은 기권표를 행사했습니

안보리에서 제기된 휴전 요구 또는 촉구 결의안에 대한 미국의 거부권 행사는 이번이 세 번째로, 그간 이스라엘의 입장을 지지해온 미국은 안보리 휴전 결의가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를 침해한다며 반대 입장을 유지해왔다.

결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미국은 알제리가 작성한 결의안 초안이 그대로 통과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중동 휴전협상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일찌감치 거부권 행사 방침을 시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