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G20개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만나 북한의 도발 행동에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일본 외무상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전날 별도의 양자 회담을 열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며 도발 행동을 지속하는 북한 문제에 대응해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납북자 문제를 포함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아울러 내년이면 국교정상화 60주년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도 의사소통을 긴밀히 해 나가기로 했다.

또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외교 당국 간 의사소통이 진행된 점을 환영하고, 작년에 재개된 외교차관 전략대화와 안보대화 등을 올해도 적절한 시기에 개최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앞서 두 장관은 지난달 23일 첫 통화에서 한일관계 개선 흐름을 강화하기 위해 신뢰를 바탕으로 계속 협력해 나가자는 데 공감한 바 있다.

그러나 가미카와 외무상은  조태열 장관에게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달 30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도 독도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이나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가미가와 외무상은 또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관련 소송에서 히타치조선이 한국 법원에 맡긴 공탁금이 원고 측에 출급된 것과 관련해 일본 기업에 부당한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고 외무성은 전했다.

한편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칭인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오늘 오후 시마네현에서 열린다.

일본 정부는 자민당 소속 히라누마 쇼지로 내각부 정무관을 참석시킬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우리나라의 차관급인 정무관을 파견했다.

앞서 시마네현 의회는 2005년 3월에,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를 만들었고 2006년부터 매년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