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은 오늘 미국 워싱턴 D.C.에서 만나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고 한미동맹의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미 국무부 청사에서 만나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공조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지난 1월 조 장관 취임한 이후 두 장관이 직접 만나 양자 회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한미는 대러시아 탄도미사일 수출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데 있어 일치돼 있다"며 "양국의 공조에는 "빛 샐 틈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3국간 협력 강화는 공동의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인도태평양의 안정을 촉진하며, 번영을 증진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 양국의 파트너십이 양자관계와 지역, 글로벌 현안 모두에서 한층 더 강력해져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 세계에서 거의 모든 중요한 도전에 맞서 공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조 속에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고, 북한의 불법자금 차단과 북한 인권 증진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워싱턴 선언'에 따른 핵협의그룹의 협의 가속화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미동맹의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각 급에서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간 긴밀한 정책공조를 위해 정보협력 제도화를 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고 조태열 장관이 전했다.

조 장관은 워싱턴의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한미외교장관회담 결과 설명 간담회에서 블링컨 장관이 다음달 18일 민주주의 정상회의 의제 조율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