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총선 참패에 따른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4선 이상 중진 간담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 구성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이후 첫 최고위를 주재한 가운데, 다음달 채상병 특검을 처리하겠단 의지를 재차 밝혔다. 

국민의힘은 총선 참패 수습의 일환으로 4선 이상 당선인 중심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를 포함해 윤상현, 조경태, 권성동 의원 등이 참석해 수습방안을 가졌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 간담회에 앞서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세력으로서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가감 없이 총선 패배를 받아들이고 오직 민심을 나침반 삼아 난관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한 시간 가량의 논의 결과, 당은 가급적 신속히 당 체제를 정비해 책임감 있게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당헌당규에 따라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새 비대위를 꾸려야 하는 만큼,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비대위를 만들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구체적인 내용은 내일 예정된 당선자 총회에서 새 지도부 체제를 포함해 논의할 방침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2일 채상병 특검을 처리하겠단 계획을 우선적으로 밝혔다.

한 달 여 남은 21대 국회 임기 안에 주요 특검법을 처리해 정국 주도권을 쥐고 가겠단 구상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3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채상병 특검법을 총선 이후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21대 의원과 22대 당선인 50여명이 모여 채상병 특검법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은 "국민께서는 이번 총선으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매섭게 심판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채상병 사망사건"이라고 직격했다. 

만일 이 기회를 차버린다면 총선 패배가 아니라 더 큰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만료일인 50일 안에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방침인 가운데, 이번에도 관건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될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