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첫 실무 회동이 어제 열렸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이번주 개최가 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당은 전국민 1인당 25만원 지원금과 채상병 사망사건 특검법 수용 등을 의제로 올리자고 제안했는데, 여권에선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과 차순오 정무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과 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이 40여분 간 만나 논의했지만, 핵심 의제와 관련해 입장차가 뚜렷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이재명 대표의 이야기를 많이 듣겠다고 밝힌 만큼, 민주당은 크게 민생과 정권 심판을 앞세운 의제들을 논의 테이블에 꺼냈다. 

구체적으로 이 대표가 내세웠던 '전국민 25만원 민생 지원금'을 의제로 올리자고 제안했다.

해병대 채상병 사건 특검법 수용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등도 본회담에서 다루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생지원금보다는 물가 대책 등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현안에 집중하자고 밝혔다. 



특히 전국민 25만원 지원금은 국채가 처음 100조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국가채무에 상당한 부담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거부권 정치'에 대해선 민주당이 대통령의 사과도 요구한 만큼, 이를 대통령실이 수용할 지도 미지수이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2차 실무 회동이 언제 진행될지 아직 미정인 가운데,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본회담도 다음주로 미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