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미국과 중국은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보다는 성공을 도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자신감 있고 개방적이며 번영하는 미국을 보는 것이 기쁘다"면서 "미국도 중국의 발전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을 3대 원칙을 제시했다"면서 "이들은 과거에서 얻은 교훈이자 미래를 위한 지침"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지원 문제뿐 아니라 대만과 남중국해, 인권, 펜타닐 등 이슈도 거론하며 미국의 우려를 제기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 방위 산업 기반을 돕는 것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유럽 안보를 위협한다"며 "대서양 건너편 국가들에 대한 안전 보장은 미국의 핵심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중국해에서 시 주석이 이끄는 중국의 해상 책략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동맹인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지원'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