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장관은 “북한이 평화 애호 유엔 회원국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를 심각하게 재고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미국 뉴욕에서 현지시간으로 22일 열린 제7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유엔 안보리와 유엔 자체의 권능을 철저히 조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한은 21세기 들어 핵실험을 한 첫 번째이자 유일한 국가로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해 지금까지 5차례의 핵실험을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NPT, 즉 핵확산금지조약 체제 내에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와 NPT 탈퇴를 선언한 첫 번째이자 유일한 국가”라고 비판했다.

윤 장관은 이어 “안보리는 결의 2270호를 뛰어넘는 보다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며 “결의 2270호의 빈틈을 막고, 기존 제재 조치를 더욱 확대.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의 인권침해에 대해 더 이상 불처벌이 허용돼서는 안된다”며 “북한 지도자가 북한 주민에 대한 보호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주민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동책임으로 이제 행동을 취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