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전문가 자문기구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강제노역사가 포함된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는 취지로 ‘보류’를 권고했다. 

자문기구의 ‘보류’ 권고는 미비한 부분에 대해 추가 자료 제출 등 설명을 요구하는 것으로, 자료를 보완하면 당해 또는 다음 연도에 열리는 회의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문화청은 어제,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가치가 인정받았다면서 다음 달 인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며 유산 대상 기간에서 조선인 강제노역 시기를 의도적으로 배제했고, 우리 정부는 강제노역 시기를 포함한 전체 역사가 반영되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어 향후 한일간 치열한 외교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