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북한은 사실상 핵 보유국"이란 사실을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북한과 대화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어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대화 중단으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문제를 해결했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계속 반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대화를 중단하는 것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대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2주 전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한 것에 대해 "평양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IAEA의 분석이 매우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북한은 국제 핵 안전 기준이 지켜지는지 확인할 수 없는 광대한 핵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른 국가들도 핵무기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매우 근본적이고 불안한 문제"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