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8일 미 워싱턴D.C.에 도착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버지니아주 국립 해병대 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어진 것으로 몇 장의 종이 위에 서명으로 맺어진 약속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더 위대하고 더 강한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 “핵 동결은 대화의 입구이고 그 대화의 출구는 완전한 핵 폐기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핵 동결을, 핵 폐기를 위한 대화의 입구라고 생각한다면 핵 폐기에 이를 때까지 여러 가지 단계에서 서로가 행동 대 행동으로 교환돼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서밋 기조연설에서 “새 정부는 견고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북핵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이미 만들어졌던 모든 핵물질과 핵무기들을 다 폐기하는 단계에 간다면 한국과 미국은 무엇을 줄 수 있을 것인지 등을 앞으로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순방 이틀째인 내일 문 대통령은 먼저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해 정상간 첫 상견례를 겸한 환영만찬을 갖는다.

청와대는 “트럼프 내외의 각별한 환대와 함께 미국이 한미동맹에 기여하는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계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