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개헌안 마련을 지시한 건, 오늘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시 한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는 가운데, 개헌이라는 화두를 상기시킨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국민과의 약속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각 당이 개헌 의지를 밝히며 당론을 모으고 여야가 협의를 시작해 매우 다행스럽지만, 아직도 원칙과 방향만 있고 구체적 진전이 없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이제 대통령도 개헌 준비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가 중심이 돼 국민 의사를 수렴하고 국회와 협의할 대통령의 개헌안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민을 위한, 국민의 개헌이어야 한다며, 과정과 내용에서 국민 뜻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라고 강조했다.

6월 13일 지방선거 때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려면, 20일 전엔 국회에서 개헌안이 의결돼야 한다.

의결까지 국회가 심의할 수 있는 기간은 60일이며,이런 일정을 감안할 때 다음달 중.하순쯤엔 개헌안 발의가 돼야 하기때문이다.

국민 의견 수렴에 적어도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개헌안 마련에 들어가야 한다는 판단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신년기자회견에서도 "국회 개헌특위에서 2월 말 정도까지는 개헌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국회를 존중하지만, 국회의 지지부진한 개헌 논의 상황을 보다못한 문 대통령이 직접 개헌안 발의를 지시하면서 국회 압박에 나선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