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가급적 조속히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어제 밤 9시 15분부터 1시간 15분간 나눈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밝혔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이 통화에서 남북정상회담 성공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북미정상회담을 가급적 조속히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미시간주 워싱턴에서 열린 유세 집회에서 "북한과의 회동이 3~4주 안에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당초 6월에 잡힐 것이란 관측이 나왔던 북미정상회담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개최에 힙입어 최대한 앞당겨질 것으로 분석된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북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한미간에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고대하고 있으며 북미정상회담에서 매우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나타냈고, 문 대통령의 전화를 최우선적으로 받겠다고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이 판문점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목표를 확인한 것은 전 세계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북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성사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이 크게 기여했다고 하면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토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