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북미정상회담 취소 관련 NSC상임위"靑 관저 소집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로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어젯밤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문 대통령은 밤 11시 30분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을 청와대 관저로 긴급 소집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사실상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들을 소집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 무엇인지 그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려고 시도 중”이라고 답했다.

백악관은 우리시각으로 어젯밤 10시 46분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쓴 서한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북한의 발언에 나타난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으로 지금 시점에서 회담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싱가포르 회담을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젠가 만날 것을 고대한다”며 “정상회담과 관련해 마음이 변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화하거나 편지를 보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