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2기를 맞아 청와대가 ‘야권 인사’를 내각에 포함하는 ‘협치 내각’을 구상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오늘 “이번주 안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인사를 할 것”이라면서 이번 주부터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개각 대상으로는 넉 달 넘게 공석인 농림부는 물론, 환경부와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교체 대상으로 여권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받고 있는 부분은 다음 달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개각에서 ‘야당 인사’가 내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은 여당의 요청으로 ‘협치’를 이번 개각의 핵심 포인트로 삼아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 전체에 입각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문재인 정부 2기의 성패가 달린 경제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입법으로 해결하는 데 속도를 내기 위해선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입각 대상의 범위와 절차가 진행되는 속도는 국회에서의 논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이번 주 안에 비서관급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사회수석 비서관실 산하 교육문화 비서관을 교육과 문화 분야로 나눠 교육 기능을 강화되고, 소상공인 전담 비서관을 새롭게 두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서관실이 새로 만들어져도 누가 부임할지 등 인선과 관련해선 최소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