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오바마-쿠바"카스트로 59년만에 역사적인 정상회담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 파나마에서 열린 미주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의 연설이 끝난 뒤 인근 회의실에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미국과 쿠바 정상의 회동은 1956년 이후 59년 만이며, 1961년 양국의 국교 단절 이후 54년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직전 정상회의 연설에서 "자신이 카스트로 의장과 함께 있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이제 구시대의 한 장을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정직한 사람"이라며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쿠바는 지난해 12월 50년이 넘는 적대관계를 청산하기로 합의했으며, 현재 재수교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