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대행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열린 전화 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은 마닐라에서 북한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없다”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턴 대행은 틸러슨 장관이 대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더욱 신속하고 강도 높은 대북 압박을 촉구하는 한편 아세안 국가들의 적극적인 대북 제재 동참을 호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턴 대행은 조만간 예상되는 대중국 제재와 관련해서는 “북한과 무역 이슈는 업무적으로가 아니라 일종의 철학적인 방식으로 연결된 것”이라며 무역 제재와 북핵 문제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