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을 맞아 전 세계에서 노동자 권리수호와 근로조건 향상 등을 촉구하는 크고 작은 집회와 행진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저임금 노동자 수천명이 거리로 나와 임금과 수당 인상, 근무조건 향상 등을 촉구했다고 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도 노동자 6천 명이 거리로 나서 플래카드와 깃발을 들고 행진하며 근로시간은 줄이고 초과수당은 늘리라는 구호를 외쳤다.

필리핀에서는 근로자 5천여명이 수도 마닐라의 대통령궁 근처에서 행진을 벌이며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향해 최저임금 인상과 단기 근로 계약 관행 타파 등을 요구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는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근로조건 개선과 임금 인상을 요구했고, 특히 의류 및 봉제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6개월 출산휴가 허용과 성적 학대 방지책 마련 요구가 빗발쳤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10만명이 모여 노동절 집회가 진행됐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반면 노동절 행사가 열리지 못하는 곳도 있었다.

연쇄 폭탄 테러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스리랑카에서는 주요 정당들이 매년 개최하는 노동절 옥외 집회가 올해는 전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