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대유행을 억제할 희망인 코로나19 백신의 배포가 시작됐다.

미국의 백신 접종은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1개월, 대유행이 시작된 3월 중순 이후 9개월 만이다.

CNN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제약회사 화이자의 미시간주 칼라마주 공장에서 첫 백신 배포 물량을 실은 트럭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공장을 출발했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1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한 데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는 등 백신 접종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끝냈다.

최초 백신은 64곳의 주와 미국령, 주요 대도시, 그리고 5개 연방기관으로 배송되며, 지역별 물량은 각 주의 성인 인구를 기준으로 할당됐다.

1차로 배포된 백신은 약 290만 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분량으로, 주별 결정 사항이긴 하지만 의사, 간호사 등 보건종사자와 요양원 거주자와 직원이 우선 접종 대상이 될 예정이다.

접종장소까지 백신이 도착하면 현지시간으로 오늘부터 긴급 접종이 바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