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20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모인 G20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촉발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로이터와 AP통신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오늘 개막한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세계 경제와 세계보건, 국제금융체계의 3가지 세션이 진행됐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로 인한 각종 물가 급등, 세계 위기로 인한 경제적 여파 등이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현재 세계가 직면한 경제위기의 책임은 전적으로 러시아의 잔인하고 불공정한 전쟁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재무장관도 러시아 대표단을 향해 "전쟁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장군들뿐 아니라 전쟁이 일어나고 지속되게 하는 경제 관료들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G20 회의 때는 러시아 측이 발언을 시작하자 옐런 장관을 비롯한 서방 참석자들이 회의장 밖으로 퇴장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한 바 있다.

다만 오늘 회의 내 티무르 막시모프 러시아 재무부 차관의 발언 시간엔 다른 참석자들이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