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방중 사흘째인 오늘 리창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를 잇달아 만났다. 

리창 총리는 중국 경제 최고 책임자이며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 참모로 꼽히는 허리펑 부총리는 류허 전 부총리의 뒤를 이은 경제 담당 부총리이다.

중국 중앙TV 등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오늘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러몬도 장관을 만나 "지난해 시진핑 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중요한 합의를 하며 중·미 관계의 방향을 제시했다"라며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상생은 양국이 함께 지내는 정확한 길"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미국과 함께 노력해 더 실용적이고 유익한 조치를 취해 중·미 관계를 잘 유지하고 발전시키기를 원한다"라며 "중·미 경제 무역 관계의 본질은 호혜상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러몬도 장관은 "바이든 정부는 중국의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을 지지한다"라며 "중국 발전을 억제할 의사가 없고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을 추구하지 않으며 소통을 유지하고 정상적인 경제 무역 관계를 유지해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