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러시아 극동 우주기지 보스토치니에서 정상회담에 이어 만찬회동에 들어갔다.

오늘 회담에서 푸틴은 북한에게 로켓기술을 전수하겠다고 밝혀,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군사억제 노력이 무산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북러 정상회담이 오늘 2015년 4월 이후 4년 5개월만에 대면형식으로 열렸다.

회담 장소는 러시아의 극동 우주기지가 있는 ‘보스토치니’인데, ‘러시아의 소유스-2 우주로켓’이 발사된 곳이다.

회담에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설을 둘러보면서, 북한의 인공위성 제작에 돕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방명록에 “첫 우주정복자를 낳은 러시아의 영광은 불멸할 것”이라고 적었다.

북-러 정상은 러시아가 개발한 최신 로켓 ‘안가라’의 조립-시험동과 함께 발사단지 등을 살펴봤다.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러시아와의 관계는 북한의 최우선 과제”라며, “북한은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는 데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푸틴 대통령의 모든 결정을 지지한다”며,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오늘 회담에서는 경제협력과 한반도 정세, 그리고 인도적 사안에 대해 회담하길 바란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초대에 응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북러 정상은 러시아 국방장관 등 양국 대표단이 배석하는 회담을 먼저 가진 뒤, 가능하면 ‘일대일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약 3시간 가량의 회담이 마치고, 북러 양국 정상은 만찬회동에 들어갔다.

오늘 러시아의 로켓기술 전수 의향에 대해, 북한은 재래식 무기 제공 가능성이 제기됐다.

여기에다, 유엔 등 국제사회가 지난 15년 간 추진중인 대북 제재가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