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일이 가까워지면서 국가적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질 조짐이 일고 있다.

극도로 치닷고 있는 이른바 '촛불 VS 태극기'의 극단적 국론 분열과 갈등을 막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앞장서서 결과에 승복하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이었던 지난 25일 광화문과 시청 앞 광장으로 나눠져 펼쳐진 이른바 '촛불과 태극기'의 물결은 기존 모습과 사뭇 달랐다.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돼 왔던 종전과 달리 욕설과 몸싸움 등이 난무하는 과격 집회의 모습이 나타났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정이 임박하면서 커지고 있는 촛불 대 태극기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3.1절을 맞아 같은 장소에서 예고돼있는 양측 집회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 되어만 가고 있다.

양측 모두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를 집결시켜 정면 대결을 펼칠 태세여서 물리적 충돌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제는 극심한 국론 분열이 초래할 최악의 혼란을 감안해 정치권과 사회 각계 지도층이 민심 수습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려면 이제껏 탄핵 찬반 민심에 편승하고 광장에 나가 이를 부추겼던 정치인들부터 집회 참석을 자제하고 헌재 결정을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