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언 3개월여 만의 여야 교섭단체 3당이 합의하면서 우여곡절속에 국회 본회의가 개최됐다.

상임위 위원장 선출과 또 정개특위, 사개특위 기한이 연장됐는데, 위원장 교체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지난주 교섭단체 3당 대표가 8월 말까지 특위를 두 달 연장하는 대신, 특위 위원장을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하나씩 맡기로 했다.

정개특위 위원장 자리는 정의당 몫이 였지만, 그동안 특위를 이끌었던 심상정 위원장이 갑자기 자리를 빼았긴 것이다.

정의당은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다며 ‘개혁 공조’를 외치면서 더불어민주당 편을 들었던 정의당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지난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우리 정의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개특위 위원장을 교체한 것은 불신임 직전의 나경원 원내대표를 살리고 정개특위 심상정 위원장을 버린 선택이라며 강력한 반발을 보이고있다.

정의당은 여야 4당의 임시국회 소집과 선거법 개정안 의결 강행을 주장해 왔지만,한국당의 '백기투항'이 임박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섣부른 합의로 국회 보이콧의 ‘출구 전략’을 찾는 자유한국당에게 숨통을 터줬다는 입장인 것이다.

이에 정의당은 그동안 더불어민주당과 ‘개혁 연대’를 구성하면서 여당의‘2중대’라는 비판까지 듣는 상황에서 정의당은 더 이상은 정부와 여당에 협조하지 않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의당은 민주당에게 여야 4당 개혁공조를 선택할지,아니면 한국당과 담합해 공조를 와해할지 선택하라는 압박까지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실제로 심상정 위원장과 상의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말을 아끼는 분위기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본인이 중간에서 이야기가 오고가는 과정에 대해서 소상하게 다 밝히는 것이 지금 우리가 불신을 넘어서 다시 신뢰를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제가 지금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말했다.

민주당으로선 가장 큰 목적이 패스트트랙으로 올라간 법안들을 처리하는 문제이며,한국당의 요구를 받아 들이면서도 특위를 연장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중 어떤 특위 위원장직을 선택 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하자고 하는데, 한 번에 안 되면 두 번, 세 번이라도 열어서 라도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이 걸려 있는 사개특위를 가져와도, 또 선거법이 걸린 정개특위를 가져와도 비판의 여지는 남아있기 때문이다.

당내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사개특위에 걸린 내용은 문 대통령이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사개특위를 민주당이 가져가지 않겠느냐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또 정개특위는 정의당에서 가져오는 것인데다, ‘선거제 개혁’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 3당과 연대할 수 있었던 원인이기 때문에 무게를 좀 더 두고 있을 것이다라는 말도 나오고있다.

마지막으로 자유한국당 상황도 황교안 대표의 ‘가벼운 말 실수’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아들 스펙 왜곡 발언과 외국인 임금 등 잇따른 실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