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재래식 무기 수출입을 금지하는 유엔의 제재가 해제됐다.

AFP, 로이터 통신,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오늘부로 무기 이전과 관련한 활동을 비롯해 금융 서비스에 대한 모든 제약이 자동으로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란은 오로지 방위를 목적으로 모든 곳에서 아무런 법적 제약도 받지 않고 필요한 무기와 장비를 모두 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재 해제에 따라 이란은 총기나 미사일, 헬리콥터, 전차 등을 합법적으로 사고팔 수 있게 됐다.

핵무기 제조와 연관된 무기, 부품, 기술의 수출입 제재는 이란의 핵 합의 이행 여부에 따라 2023년 10월 18일부로 해제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조치는 2015년 체결된 이란핵 합의를 보장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31호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란의 재래식 무기 수출입이 미국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국제사회에서 용인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의 중동내 세력확장 중단, 탄도미사일 개발 포기 등을 요구하며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서명한 이란 핵 합의에서 2018년 5월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 사회의 대이란 무기 금수 조치해제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이란핵 합의로 해제된 제재를 독자적으로 복원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