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 처음으로 장관 탄핵소추 의결서가 헌법재판소에 제출되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거취 판단은 헌재로 넘어가 최종 판단을 받게 된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방탄 의회'를 앞세운 대선 불복"이라고 강하게 반발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인 탄핵소추를 원동력 삼아 '김건희 특검' 관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회가 어제 본회의를 통과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의결서를 오늘 오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 장관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심리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탄핵소추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국민 관심을 돌리고, '방탄 의회'를 실현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책임과 법적 책임은 별개인 만큼, 결국 헌재에서 기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입법독재라는 말 외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고 맹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불복과 헌정질서 파괴는 날이 시퍼런 부메랑이 되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직격 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반면,더불어민주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장관 탄핵을 추진할 수 밖에 없었던 건, 책임자들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진심어린 사과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거부 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여당의 반발은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여론을 오도해, 참사 책임을 피하려는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국가의 제1 공복의 의무를 저버린 무책임한 지도자로 우리 역사에 부끄럽게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번 탄핵소추안 가결의 여세를 몰아 '김건희 특검' 관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내일로 예정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1심 판결을 지켜본 뒤 특검 추진을 공식화한다는 방침이다.

재적의원 5분의 3인 180명의 찬성표를 모아야 하는데, 어제 탄핵소추안 가결 찬성표가 179표에 달했던 만큼 당내 분위기는 고무적인 것이다.

다만, 특검법 본회의 처리까지 최장 8개월이 걸리는 데다, 통과에 성공하더라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대해, 민주당이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