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본회의에서 결국 부결됐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이탈표'가 적지 않아 앞으로 지휘 체계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 하고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표결 결과는 재석 의원 297명 가운데 찬성 139표, 반대 138표가 나왔다.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오히려 1표 더 많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부결로 종지부를 찍으며, 찬성이 더 많으냐 적으냐의 문제와는 관계 없이,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을 해야 가결이 되기 때문에 찬성표가 절반을 넘지 못하면서 부결의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이 밖에 기권이 9표, 무효는 11표로 집계됐다.



오늘 표결에서, 국회의원들은 표기란에 한글 또는 한자로 '가' 또는 '부'를 직접 손으로 작성해야 하는 과정에서 '부'라고 작성했다고 인정해야 하는지, 아니면 무효표 처리를 해야할 지 애매한 표가 2장이 나왔다.

이 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두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의견 차이를 보였고, 한 때 개표가 중단되면서 표결시간이 오래 걸린 것이다.

결국 그 애매한 두 표 가운데 한 장은 '반대', 다른 한 장은 '무효'인 것으로 결정이 됐고개표 결과가 이렇게 나오게 된 것이다.



표결에 들어가기 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대장동과 위례, 성남FC 사건 모두 죄질과 범행의 규모가 단 한 건 만으로도 구속이 될 수 있을 만한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체포동의안은 '민주당 대표 이재명'가 아닌 '전직 성남시장 이재명'에 대한 것이며, '정치탄압'이 아닌 '토착비리에 대한 수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법무부 장관은 유력 정치인이기 때문에 도망갈 염려가 없다'는 주장대로라면 전직 대통령, 대기업 회장들은 왜 구속되어 재판을 받았던 것인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조모조목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신상발언을 통해"뚜렷한 혐의도 없이 제1야당 대표를 구속시키려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다시 한 번 호소하며,민주당 의원들의 '이탈 방지'에 마지막까지도 총력을 기울인 것이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앞날이 달려 있다며, 법치의 탈을 쓴 정권의 퇴행에 국회의원 여러분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마지막까지 '이탈 방지'에 온 힘을 기울였지만, 결국 당내 이탈표를 막지는 못한 것이다.

어쨌든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부결 됐지만, 169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상황에서 반대표가 138표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결국 민주당에서 최소 31표의 이탈표가 나왔다는 의미로 볼 수있는 것이다.

민주당이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의원총회를 열어 사실상 모두 반대 표를 던지기로 의견을 모았었지만,민주당 지도부도 표결 직전까지 여론전을 펼치며 압도적 부결에 자신있다는 모습을 보였으나 실패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표가 30표가 넘게 나오면서, 이 대표의 입지는 더욱 흔들릴 수 밖에 없고,이 대표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아무래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부결이지만 사실상 가결된 것과 다름 없지 않겠느냐는'평가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