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향한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가 '전쟁 개입', '적대 행위' 등을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면, 우크라이나는 "민주 국가들의 노력에 동참하길 바란다"며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과 학살, 심각한 전쟁법 위반 등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인도적, 재정적 지원만 주장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한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에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전쟁 개입'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특정 단계의 전쟁 개입'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제재 등 측면에서 새로운 것은 없다"면서도,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전체 과정에서 다소 비우호적 입장을 취해 왔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 역시 "무기 제공을 할 경우, 러시아에 대한 적대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한다면 한반도 주병 상황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양국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인도적·재정적 지원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한 한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러시아 침략자들로부터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한 민주주의 국가들의 노력에 한국도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대통령실은 "가정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며, 별도의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