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0일 22대 총선 출마를 위한 판사와 검사들의 사의 표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법조인들의 '국회 입성이 주목받는 상황에 여야 간 이념적 갈등 더욱 심화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발간한 '국회와 주요국 의원의 직업적 배경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판사·검사·변호사 등 법조계 출신 당선자는 15.3%인 46명이었다.

제20대 국회의 경우에도 49명이 법조계 출신이었으며, 법조인 출신 당선자 비율은 다양한 전문 직군 중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법조인들의 국회 입성에 대해 "법률 전문가 경력이 의회 본연의 기능인 입법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한국 정치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법조계 출신 의원이 국회 전문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기보다는 양대 정당의 이념적 갈등을 심화시킨다는 비판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성향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국민의힘은 보수 성향의 검찰에서 법조인을 충원하면서 21대 국회에서 그런 양상이 더욱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다양한 사회집단들이 국회에서 대표될 수 있도록 각 정당의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부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